🔍 가성비와 트렌드로 젊은 시장을 사로잡은 K-뷰티

 

 K-뷰티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접근 가능한 가격'과 '뛰어난 가성비'입니다. 

 실제로 K-뷰티의 미국 내 주요 소비층은 젊은 연령대로, 이들은 SNS와 숏폼 콘텐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를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보면, 기초화장품(스킨케어) 카테고리가 전체 K-뷰티 매출의 85%를 차지하며,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색조는 9%, 선크림은 6%로 뒤를 잇고 있는데요.

 약 1.2만개 브랜드가 판매되면서, 코스알엑스, 라네즈, 이누아, 조선미녀 등 Top 5 브랜드들의 비중은 전체 8%에 불과했습니다. 즉, K-뷰티의 수출은 인디 브랜드들이 이끌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디(Indie) 브랜드란, 적은 자본의 비 대기업 신생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지난 3월 삼성증권에서 실시한 아마존 고객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K-뷰티를 선택한 이유로 95%가 '사용 후 실제로 피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1~3위까지 한국 제품력에 대한 만족도가 이유였다면, 그 뒤로 15%를 차지한 이유는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실제로, 여러 리서치 분석 기관에서도 K-뷰티가 '합리적 가격의 기능성 제품'이라는 포지션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도전: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확장 필요성 

 글로벌 뷰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피부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체계적인 스킨케어 루틴이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특히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제품의 효능과 성분 투명성, 그리고 장기적인 피부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K-뷰티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리 피부(glass skin)",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 "하이브리드 화장품"과 같은 트렌드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합니다. 한국 뷰티가 추구하는 맑고 투명한 피부 미의 기준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K-뷰티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K-뷰티는 "젊고, 합리적이며, 트렌디한 제품"이라는 이미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분명한 강점이지만, 동시에 성장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현재 젊은층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K-뷰티의 핵심 고객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더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찾을 때, 과연 K-뷰티가 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K-뷰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의 대중적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닌, 브랜드 헤리티지, 기술력, 그리고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 저가 경쟁을 넘어선 프리미엄 생태계 구축 도전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면,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업계 전체가 함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디브랜드와 화장품 기업들이 모두 '저가' 포지셔닝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함께 시장 가치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

 기존의 가성비 중심에서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하며, 중국 짝퉁 브랜드로부터 K-뷰티를 보호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할 K-뷰티 인증제도(K-마크) 도입도 시급해 보입니다.

 단순한 K-뷰티 트렌드를 넘어, 브랜드만의 고유한 철학과 스토리를 구축해 기존의 온라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세포라(Sephora), 얼타(Ulta Beauty) 같은 프리미엄 뷰티 리테일러와의 파트너십도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많은 서구 브랜드들이 시트 마스크, 발효 성분, 유리 피부 효과 등 한국 스킨케어 요소를 도입하고 있어, K-뷰티와 주류 스킨케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 K-뷰티 브랜드들이 함께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하지 않으면 경쟁우위를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 K-뷰티 2.0 시대, 함께 만드는 가치 상승

 

 앞서 언급했듯, K-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연평균 9%대 성장세를 보이며 2032년까지 약 7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한국 뷰티 기업들이 현재의 '가성비 중심' 포지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함께 프리미엄 시장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진정한 글로벌 뷰티 강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이 'K-뷰티 1.0' 인디 기업들의 가성비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K-뷰티 2.0' 은 업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리미엄 가치 창출이 한국 뷰티 산업의 다음 목표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번 뉴스레터도 여러분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작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위닝프라이싱과 함께 더 큰 성과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20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