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전략'으로 브랜드 강화와 고객 충성도를 잡으려는 기업이 있다? [위닝프라이싱]

2025. 3. 25.

🌱'0원 전략'으로 브랜드 강화와 고객 충성도를 잡으려는 기업이 있다? [위닝프라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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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차 위닝레터

안녕하세요?

위닝프라이싱 입니다. 😊

최근 영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해 최대 90% 할인을 적용하던 방식을 넘어, 이제는 저녁 9시 30분 이후 방문 고객에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입니다.

테스코는 영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 27.8%를 차지하고, 영국에 3,700개 매장과 해외에 약 7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리더입니다. 따라서 이번 정책의 도입은 단순히 한 기업의 전략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데요.

이 전략의 도입 배경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식품 구매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과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환경적 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 기업의 장기적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볼까요?

🔥 테스코의 '0 파운드' 전략

일반적인 마감 세일은 보통 50~90% 할인 수준에서 마무리되는데, 테스코는 이를 한 단계 더 나아가 완전 무료(0파운드)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할인 전략이 아닌, 소비자 행동 변화와 브랜드 전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테스코의 전략은 매출 증대 수단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보다 넓은 전략적 맥락으로 접근하여 ESG 강화, 고객 충성도 확보, 수요 예측 모델 개선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고차원적인 전략입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강화 전략

테스코는 식품 폐기물 감소를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해 왔습니다. 기존에도 팔리지 않은 식품을 자선단체와 지역사회에 기부했지만, 이번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객에게 무료 제공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테스코는 지난 2023년 탄소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2025년까지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선언한 ESG 기업입니다.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료 제공 정책은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목표와도 밀접히 연계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는 제품이 버려지는 것보다 선의의 기부 혹은 무료 제공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 로스 리더(Loss Leader) 전략?

마트에서는 고객 유입을 위해 특정 제품에서 손해를 감수하는 로스 리더(Loss Leader), 유인 상품 마케팅 전략이 흔히 사용됩니다. 고객이 로스 리더 제품을 구매하면서 추가 구매까지 유도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하지만 식품은 어떨까요? 폐기 비용마저 줄이고, 고객 방문을 유도하며, 사회적 이미지 제고로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 할 수 있는 테스코의 선택은 로스 리더 전략에만 국한되진 않아 보입니다.

로스 리더 전략의 목표가 단기 매출 증대라면, 0파운드 전략은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강화까지 겨냥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및 충성도 강화

테스코의 무료 제공 전략은 단순한 고객 서비스가 아닙니다.

무료 제공 상품은 자선단체와 직원에게 우선 제공된 후, 남은 상품만 고객에게 무료 제공됩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가격 전략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충성 고객의 호감으로 이어지겠지요.

🎯 Free, 무료 전략의 심리적 효과

소비자는 할인보다 무료에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 이 심리적 차이는 매우 크지요.

무료 제공에 대한 기대만으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손해 없이 얻는다'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매장 내 다른 제품을 구경하거나 추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한 저녁 9시 30분 이후 무료 제공은 자연스럽게 고객의 방문 시간대 변화를 유도하게 됩니다. 마감 시간 이후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수요 예측 모델 개선이 가능해집니다. 어떤 상품이 먼지 소진되는지, 고객의 반응이 어떤지를 통해 가격 정책과 프로모션 전략 개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무료 제공 전략은 단순한 고객 혜택을 넘어 고객 행동 데이터 확보와 전략적 가격 책정까지 연결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 전략이 늘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무료전략이 독이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실제 무료가 아니라 일정 기간이 지나서 유료화를 계획하면서도 무료로 오랜기간 고객에게 제공했을때, 유료화를 실패하거나 또는 유료화시 고객이탈이 예상보다 높아 이익창출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테스코는 이미 고객이 가격을 인지하거나, 판매가격이 있는 부분을 "유통기한 임박"이라는 특정상황에서 무료전략을 취함으로서 추가적 폐기비용과 늦은 시간 고객방문 유인, 사회적 책임 사이에 문제를 해결한 사례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의 주제가 여러분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작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더 다양한 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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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26.

*이미지를 누르면 관련 아티클을 읽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유통기한 임박 상품, 공짜로 드립니다”

지난 14일, 테스코는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저녁 9시 30분 이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에 ‘0파운드’로 표시된 노란 스티커를 붙여 무료로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편의점 폐기' 배달앱서 산다…정부,
'식품마감할인 플랫폼' 추진

한국에서는 덴마크 기업 '투굿투고(Too Good To Go)'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플랫폼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투굿투고'는 식료품점이나 베이커리 등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정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이용자와 사업체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무료 제공 방식은 아니지만, 폐기 임박 식품의 할인 판매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솔루션으로 이 모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우리 고객의 가격민감도와 지불 의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