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시장, 세 개의 소비 패턴 [위닝프라이싱]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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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위닝레터

안녕하세요?

위닝프라이싱 입니다. 😊

소비 양극화 시대, 의류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을 지속하며 정가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초저가 브랜드와 할인 제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불경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소비 방식이 극명하게 나뉘는 ‘K자형 소비 패턴’을 보여줍니다.

💡 ‘K자형 소비 패턴’이란?

소비 양극화 현상을 뜻하는 개념으로, 같은 시장 안에서도 초고가 제품과 초저가 제품 소비가 공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의류업계 관련 뉴스들을 살펴보면, 이 패턴을 반영하는 세 가지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뉴스 먼저 함께 확인해볼까요?

*이미지를 누르면 관련 아티클을 읽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 "더 비싸지기 전에…" 신혼부부 싹쓸이 한다는 '이것'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작년 국내 주요 백화점의 명품 판매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얼리·워치 제품이 20%대 증가율을 보이며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늘며 예물용 수요가 늘어난 데다 주요 주얼리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더해지면서입니다. 주얼리·워치 제품 판매가 늘며 백화점들의 명품·럭셔리 매출도 반등했습니다.

명품 카페에서는 "예산 범위 밖이었지만 마음에 드는 브랜드가 곧 인상할 예정이어서 무리해서라도 샀다"거나 "가격 인상을 3일 남기고 부랴부랴 샀다"는 후기들도 나왔습니다.

2. "150만원짜리 몽클레르, 떨이로 샀어요"…인기 폭발

내수경기 침체로 국내 주요 백화점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재고 패션 상품을 아울렛보다 더 많이 할인해서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와 팩토리아울렛 등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신제품을 정상가에 구매하기보다는 철 지난 상품을 저렴하게 사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렛보다 더 저렴한 팩토리아울렛도 불황에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팩토리아울렛은 직매입·직운영 방식으로 1~3년차 재고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3. "입어보니 좋던데?"…난리 난 다이소 5000원짜리 옷 뭐길래

경기가 위축되면 서민들은 의류 소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먹는 건 줄이기 어렵더라도 '새 옷'이나 '새 신발'은 당장 안 사면 그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 위축에 패션업계는 타격을 크게 입습니다.

다만 필수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의류 수요는 여전합니다. 홈웨어나 이너웨어 등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거나 외출용 옷이 아닌 옷들의 경우 비싼 옷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집니다.

14일 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의 겨울 의류 판매액이 전년 대비 86% 늘어났습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 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을 기록했다는 의미입니다. 다이소는 겨울 의류 수요가 있음을 확인하고, 올해는 제품군을 넓혔습니다.

최근 의류업계 동향 기사들은 보면 다음과 같은 패턴이 보입니다.

1️⃣ 명품 브랜드,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린다 - "어차피 살 거 하루라도 빨리"

명품 시장은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오를수록 소비자들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심리로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주요 브랜드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했지만, 백화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초저가 실속 소비 - "5000원짜리도 괜찮아"

반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초저가 브랜드에도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이소의 5000원짜리 겨울 의류가 입소문을 타며 전년 대비 8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홈웨어나 이너웨어처럼 기능이 중요한 제품들은 비싼 브랜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초저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3️⃣ '떨이' 명품 인기 - "비쌌던 제품, 저렴하게 사자"

명품을 좋아하지만 정가 구매는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할인 매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와 현대 오프웍스 같은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지난해 각각 24%, 3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백화점에서 팔리지 않은 재고 상품을 40~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K자형 소비 패턴과 함께 의류 시장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소비 방향

불경기에도 여러 소비재 시장에서 명품과 초저가는 살아남고, 중간 가격대 브랜드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비 양극화 패턴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시장 안에서도 소비자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해야 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핵심은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입니다.

💡 ‘옴니보어 소비 트렌드’와 연결되는 변화

2025년 주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는 ‘옴니보어(omnivore) 소비’를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특정 세대, 연령, 문화, 성별에 고정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는 잡식성 소비 패턴을 의미합니다.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다이소에서 의류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과거처럼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나 가격대에 일관되게 머물지 않고, 필요와 상황에 따라 명품과 초저가 제품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명품 가방을 구매하면서도 홈웨어는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소비자, 백화점 쇼핑을 즐기면서도 할인 행사와 중고거래를 활용하는 소비자, 가성비를 추구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명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소비자의 선택 기준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가치(Value)와 상황(Occasion)에 따라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된 소비 패턴을 읽고, 브랜드 전략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소비자의 ‘상황별 선택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뉴스레터도 여러분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작은 힌트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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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