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프라이싱 입니다. 😊

여러분은 외식 자주 하시나요? 

한국에서는 '밥 먹었니?' 또는 '식사 하셨어요?'라는 인사말로 안부를 묻고, '나중에 밥 한번 먹자.'라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할 정도로, 우리에게 한 끼 식사는 매우 소중합니다.  2023년 7월에 출판된 배민과 김난도 교수의 저서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의 제목을  "금쪽같은 내 한끼"라는 말로 표현할 만큼 잘 차려먹는 한끼에 대한 의미가 더욱 커졌습니다.  

2023년 국내 외식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했으나, 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외식비 상승분을 걷어내면 아직 코로나 이전으로 시장 상황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공개한 외식비 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2019년 12월 기준 5,154원이었던 짜장면은 2023년 말 기준 7,069원으로, 2,408원이었던 김밥은 3,323원으로 두 품목 모두 37%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서울에서 삼겹살(200g) 가격이 처음 2만원을 돌파했다고 하니, 외식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외식업체 이용객들의 객단가에서도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13.7%나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외식의 고물가 행진은 한국인에게 소중한 한 끼 식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식의 양극화, 식사 격차가 외식 소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3년과 이어지는 현상인데요. 외식에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도, 프리미엄을 원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사의 목적이 자랑이라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지만, 허기를 때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최소한의 시간과 가격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3040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아진 편의점 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가성비 중심의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한편, HMR(간편식)과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가심비를 고려한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 나면서 카페 업계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 유명 고급 커피 브랜드와 카페가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격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반영한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어떤 가치를 더욱 차별화하여 만족시켜 주고 계신가요?  비용우위(cost leadership)로 고객의 얇은 지갑에 경제적 이득을 주고 계신가요?  행복한 순간, 만족을 증가시키는 심리적 이득을 주고 계신가요?  소비의 양극화는 가치추구의 양극화를 의미합니다.  동일한 고객 조차도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점심은 편의점에서 바쁜 한끼를 그리고 저녁은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우아한 한끼를 드실 수 있습니다.   

시간의 가치와 가성비, 품질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한 끼, 한 잔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2023년 국내 외식 트렌드와 함께 현재까지 이어지는 최근 외식업 트렌드에 대해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