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프라이싱 입니다. 😊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 링 '갤럭시 링'이 50만원 가까운 가격에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자사 최초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의 실물을 공개했고, 그후 스마트 반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증가해왔는데요.

7월 21일, 사전판매 기간 초기 물량이 하루만에 모두 품절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물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신제품 출시 품절"이라는 희소성 가치로 고객으로 부터의 관심과 더 갖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적인 삼성의 전략도 있습니다. 

이번에 갤럭시 링이 공개 되면서 가장 많이 주목 받은 것은 가격이었는데요.

과연, 그 가격을 얼마일 지 궁금했습니다.

49만 9천원(미국 399.99달러) !!!

400달러도 아닌, 399.99달러는 끝자리 가격 9를 통해 "프리미엄 상품"임에도 400달러를 넘기지 않으려는 "의지"와 "심리적 가격전략"이 담겨있네요. 

또한 가장 가까운 "고객 가치"를 경쟁하는 경쟁사의 가격보다 0.99달러가 더 높아서, 최고 프리미엄 "링"이라는 포지션도 확보했습니다.  애플이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심리적 가격전략인 "베블린 효과, 최고 프라미엄 가치"를 나타내고자 하는 의지도 보입니다.  

사실, 갤럭시 링은 출시 전부터 출시가격에 대한 호기심으로 버즈를 만들고, 고객의 리뷰를 통해 반응도 살폈을 것입니다.  제 강의시간에 종종 "갤럭시 링"가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요.  전형적인 "스키밍 전략"이 활용되었습니다. 

앞으로 시즌을 거듭할 수록 추가된 기능과 함께 신규 버전으로 가격 상승과 가격 세분화(고객별 가격 맞춤화)도 이어질 것입니다.  사실 "갤러시 링"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차별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겠지요?  지불능력이 큰 시니어 고객층에게 그들의 고민을 잘 해결해 주고,  미리 건강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지표를 만들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이끌어 줄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라면 앞으로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인식된 가치만큼 지불의향이 높아질테구요. 

삼성의 갤럭시 링의 준거 가격(Reference Price)으로 거론되는 것은 핀란드사의 'Oura Ring' 입니다.

2015년 첫 출시된 스마트 링 브랜드로, 현재까지 시즌 3이 출시됐습니다. 

Oura Ring은 299달러와 399달러 링 두 가지 스타일로 판매 중인데요. 삼성이 갤럭시 링 출시를 앞두자, 강력한 경쟁사의 등장으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삼성 전자의 스마트 반지 시장 진입으로, 앞으로 애플과 같은 성공적 프리미엄 가격전략을 실행할 지, 지금처럼 Hi-Lo로 좀더 시장점유율 중심으로 브랜드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