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프라이싱 입니다. 😊

유통 시장에 새로운 공룡 다이소의 이야기 입니다.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46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458억원)과 비교하면 17.5% 증가한 수치입니다. 경기가 어려울 수록 다이소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 Point : 균일가 정책 ]
다이소의 제품 가격은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으로 정해져 있어,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도 5000원을 절대 넘지 않는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균일가 정책의 장점은 고객의 구매결정을 쉽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균일가는 저렴한 상품이라는 심리(휴리스틱)도 반영됩니다. 

다이소는 PB, PNB 상품의 원가우위(Cost Leadership)로 박리다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 중입니다. 이에 따른 물류 센터 효율화와 고정비 감소는 이익률도 상승시켰습니다. 월마트가 다이소와 같이 초기 생활용품 중심의 균일가숍에서 시작했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입니다.

수년 전 경험으로, 다이소에서 급하게 구매했던 이어폰이 사용 첫날에 망가진 기억 때문에 '다이소 제품은 싸구려'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그러나 이러한 '다이소 제품은 싸구려'라는 소비자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싸구려 대신 '가성비 갑'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는데요. 덕분에 '가성비 백화점', '학생들의 백화점'이 된 다이소는 2023년 기준 전국 오프라인 매장 수 1,500개를 넘겼습니다.

실제로 다이소를 경험하고 보고기사를 작성한 한 기자는 '외부는 다이소지만, 내부는 마트같다.'고 평하기도 했는데요. 

인기가 많은 만큼 논란도 있었습니다.

바로 염색약 가격이 그 주제인데요. 동성제약의 한 염색약이 약국보다 다이소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기 때문입니다. 약사는 물론, 소비자도 불만을 가진 사건이었습니다.

약국에선 7,000~8,000원 제품이 다이소에는 5,000원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으니, 모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오인이 있었습니다. 제품 외관은 동일한 듯 보이지만, 사실 두 제품의 성분과 구성 등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관이 동일했기 때문에 약사와 소비자 모두 불만은 가진 사례 입니다.

[ Point : 가치(Value)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 

이는 사실 "가치(Value)제공"과 "가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서 가치커뮤니케이션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분과 구성요소가 다르다면 고객의 오해가 없도록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시장, 채널)을 세분화하여 약국과 다이소의 서로 다른 고객을 세분화하고, 판매를 통해 이익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패키지와 명확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훼손하는 실패 사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이렇게 고객이 혼돈을 일으킬만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는 없는지요?   

지불의향이 낮아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기본적인 상품이라면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가치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디자인을 고민해 보세요.   
프라이싱 강의 때 종종 소개했던 "1회용 중소형견 배변패드"에 대한 사례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