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프라이싱 입니다. 😊

세계 최고 명품 회사, LVMH 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인 디올(Dior) 가방의 원가가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75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대기업 LVMH 그룹은 세계 최대의 럭셔리 그룹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패션기업 시총 1위이자, 프랑스 시총 1위로 그 시총이 무려 3,528억 유로(약 524조원, '24.6.20기준)인데요. 원가 사태 이후 떨어진 시총을 감안하면, 여전히 건재해 보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 같습니다.

2,600유로(약 38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의 원가가 8만원 인 것도 모자라, '노동자 착취'의 결과임이 이탈리아 법원을 통해 드러난 것인데요. 원산지는 이탈리아로 표기되어있지만, 현지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하고 조장했다는 혐의입니다. 

이에 대한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의 줄인상에도 등 돌리기 시작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업계에서는 '예의주시 중이지만 매출 감소 직격은 안 될것'으로, 당장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충성 고객층은 가격 인상으로 고객 의지가 꺾이지 않으며, 명품업계가 가격 인상으로 얻는 매출 수익이 수요 감소보다 클 것으로 본다는 관계자의 인터뷰도 인상적입니다.

Ko et al.(2019)는 명품 브랜드가 다음 다섯 가지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명픔 브랜드의 정의 : 명품 브랜드가 갖는 다섯 가지 요소]

1. 높은 품질

2. 기능적 또는 감정적 혜택을 통한 진정한 가치 제공

3. 시장 내에서 장인정신, 공예품, 서비스 품질 등으로 형성된 명성

4.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할 가치

5. 소비자와 깊은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

디올 가방 원가 8만원 사태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순히 가격 책정의 투명성 부족을 넘어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프리미엄 가격에 대한 정당성과 공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와 결과로 브랜드의 화려함 뒤에는 소비자가 무시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착취와 불의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번 디올 사태로 인해 이미지는 훼손되어도 가격 인상으로 매출 수익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업계의 전망이 일치할 지 궁금해집니다.

스타벅스는 공정 무역 인증 커피를 매입하는 것을 프리미엄 가격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한 방법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가치를 전달하며 고객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현재는 신념에 기반한 소비와 명분에 따른 소비가 강조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가 중요시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디올의 원가 문제와 불공정 노동 착취 사태가 한국의 MZ 세대가 명품에 대한 열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는 소비자들의 가치 인식과 소비 행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볼 만한 사안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