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매출 3조9천억원 달성…유통업계 판도 바꾼 다이소

 불황형 소비에 날개를 단 다이소는 이제 생활용품을 넘어 편의점, 약국, 헬스&뷰티 스토어 그리고 온라인 이커머스사들의 경쟁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다이소의 매출은 3조9,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 3,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급증한 점입니다. 이는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한 것으로, 전통 유통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 2~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다이소의 성장 동력을 살펴보면, 뷰티 카테고리가 여전히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000원대 화장품들이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최근에는 패션 의류 카테고리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는 건강기능식품 판매까지 시작했습니다.

프라이싱 전략 관점에서 본 다이소의 성공과 한계

 다이소의 핵심 경쟁력은 '균일가 정책'에 있습니다. 현재 1,000원 상품이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2,000원 이하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격 앵커링(Price Anchoring) 효과를 극대화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저렴함'이라는 명확한 가치 제안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전략의 한계점도 지적합니다. 균일가 정책은 공급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제조사들이 마진을 남기기 어렵게 만들어 원가 절감 압박과 이로 인한 제품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이소=저렴'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양날의 검입니다.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군 진출 시 브랜드 인식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이소가 5,000원을 넘어 1만원대 상품까지 고려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할 부분입니다.

 💡 올다무가 보여주는 프라이싱의 방향성 

 올다무 현상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는 '차별화된 가격 전략'의 힘입니다. 단순히 저렴하거나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가치 제안에 맞는 최적의 가격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죠.

 올리브영은 '프리미엄 가성비' 포지셔닝으로 2024년 매출 4조8천억원을 달성하며 카테고리별 차별화 전략의 성공을 보여줬습니다. 다이소는 균일가 정책으로 브랜드 일관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무신사는 플랫폼 특성을 활용한 동적 가격 정책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고객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EDLP와 유사한 철학을 가지고 낮은 가격에 품질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다이소의 원가우위 가격전략, 뷰티 카테고리의 전문성과 다양한 증정품, 이벤트, 테스트 체험 제공 중심의 시즌별 Hi-lo 가격전략의 올리브영에서 고객은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가치지향 소비 패턴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라이싱 전략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싸거나, 대체 불가하거나'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중간 가격대 제품들은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개인화 가격 정책의 확산입니다. 개인화 트렌드가 심화되는 2025년에는 고객 개인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가격 제안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내 제품 또는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떤 가격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일관된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올다무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고객 가치와 브랜드 정체성을 일치시키는 전략적 프라이싱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번 뉴스레터도 여러분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작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위닝프라이싱과 함께 더 큰 성과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2025.7.7.